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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 까톡! 새벽 2시, 카카오톡이 울린다. 막 청했던 잠을 쫓아내고 서둘러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살펴본다. ‘격리 중인 환자와 직원 코로나 검사 전원 음성입니다.’ 감염관리간호사가 올린 한밤중 메시지에 서너 명이 잇따라 댓글로 안도감을 표시한다.

새해 벽두부터 들이닥친 코로나19로 의료인에게 이런 상황은 이제 일상이 됐다. 그들이 자신의 일상을 담보로 최일선에서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것은 ‘코로나 아닌 환자를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순조롭게 치료하는 일’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숨 막히는 마스크를 쓴 채 환자를 돌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병원 내 확진자 발생 뉴스엔 한순간에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내몰려 ‘K-방역’에 오명을 쓰는 수모를 당하는 걸 지켜보면 씁쓰레하기조차 하다.

코로나가 발생한 후 1년의 시간을 복기해보자면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모범 방역국가’라는 찬사를 들어 마땅하다고 본다. 미국은 물론 선진 유럽에서도 ‘K-방역 배우기’에 열중이라고 한다. 코로나 방역, 한국은 되고 유럽은 안 되는 이유가 뭔가?

대한민국이 전대미문의 감염병인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의료기관의 문턱을 대폭 낮춘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를 들 수 있다. 아플 때면 큰 비용 걱정 없이 언제든지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코로나 확산을 제어하는 데 이바지한다. 유럽에선 전문의에게 진료 보려면 1차 의료기관의 의뢰서를 받고 가야 하는데다, 이마저도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므로 코로나 진단이 늦어지는 거다. 대한민국은 6시간 이상 걸리는 코로나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도 의료기관에서 폐CT를 찍어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미리 확진함으로써 감염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수준 높은 ICT 기술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크게 일조했다. 대한민국은 제1회 OECD 디지털정부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9 OECD 공공데이터 개방 1위, 2020 UN 온라인 참여지수 1위, 2020 블룸버그 디지털 전환국가 1위를 기반으로, 보건 관련 국가기관을 통한 빠른 조치가 대부분의 국민이 이용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스템에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공간 속에서 네트워킹하는 거다. ‘확진자 발생→동선 파악→접촉자 진담검사→자가격리→정보 공유’ 등의 방역 조치가 재빨리 이루어져 제2 팬데믹 상황에서도 나름 적절하게 코로나에 대응하는 셈이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는 우리나라 국민성도 코로나 확산세를 제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 정신과 아직도 역사적 평가를 받는 ‘한국적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이 유럽인과는 달리 개인의 권리를 억제하는 데 익숙하게 한지도 모른다.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자는 데도 군말 없이 따른다. 심지어 입원환자들까지 병실에서 숨쉬기가 힘들어도, 취침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서.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일한 ‘코로나 백신’이라는 평가를 받는 마스크 착용에 국민의 협조는 ‘K-방역’의 1등 공신이다. 아무튼 개인의 욕구를 억제하고, 행동을 제한하는 ‘강제적인 방역조치’를 국민이 잘 수용하는 거다. 이런 국민의식 또한 ‘K-방역’의 명성에 크게 기여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현장을 지키는 의료인의 사명감과 희생을 빼놓고 ‘K-방역’을 이야기할 수 없다. 함께 격리돼 있음에도 꿋꿋이 환자를 돌보면서 병실을 지키는 의사나 간호사들. 열 나거나 기침하는 환자에게 다가가 온몸이 젖는 방역복을 입은 채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밤 새워 격리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이야말로 코로나 시대 ‘K-방역’의 영웅이다.

까톡, 까톡! 아직 새벽이다. ‘어젯밤 열 나서 검사 의뢰한 ○○○○호 입원환자분 코로나 음성 나왔습니다’. 단체대화방에 올린 온종합병원 간호사의 메시지다.

온병원그룹 원장·전 대한결핵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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