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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다섯 번째 의과대학을 설립하라”
수도권 비대화에 대응하고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필수
부산의료발전재단-부산포럼, 촉구 건의문 낭독 후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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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의료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수도권 비대화에 맞서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부산에 제5대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부산의료발전재단(이사장 김동헌·온종합병원 병원장)과 부산포럼(공동이사장 박수용·새마을금고 부산연합회 회장)은 5일 오후 5시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15층 ONNTV공개홀에서 부산의료발전재단 김동헌 이사장, 박수용 부산포럼 이사장, 박정길 한국건강대학 이사장, 경성대 교목 송필오 목사(마취과전문의) 등 시민사회단체 지도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제5 의과대학 설립 촉구대회’를 가졌다.

 

부산의료발전재단과 부산포럼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발표한 ‘부산 제5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문’에서 ‘부산시에는 4개의 의과대학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은 주소지를 경남 양산시에 두고 있고, 인제대 의과대학 역시 본교 주소지를 경남 김해시에 두고 있어, 사실상 부산시에 의과대학이 4개라고 하기엔 애매한 상황’이라면서, ‘도시의 규모에 비해 부산은 의과대학 및 의대의 정원이 턱없이 모자라며, 소아응급의료서비스와 필수의료 인력 또한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동아대학교 의과대학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은 의대 정원이 적은 데다, 고신대의 경우 대학병원 운영부실로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민사회단체 등은 ‘인천시 인천대, 경기도 안성시 한경대, 포천시 대진대, 의정부 신한대, 충남 공주대, 전남 목포대, 전남 순천대, 경북 안동대, 경남 창원대 등 전국 많은 대학들이 관할 지자체와 연대해서 의대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으나 부산에서는 특별히 의대유치를 위한 행동이 거의 없다’며 ‘의료교육의 위기가 곧바로 제2도시라는 부산의 위상까지 흔들리게 하고 있으나, 부산은 도시소멸 위기 앞에서도 무력하기만 하다’고 관할 지자체의 안일한 자세를 성토했다.

 

부산의료발전재단과 부산포럼 등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부산에서 타지역 의료기관으로 유출되는 진료비가 9천억 원이 넘어서고 있다’며 부산의료의 심각한 역외유출 상황을 설명하고. ‘부산경제와 의료 활성화를 위해 기존 의과대학의 경영 합리화 모색과 더불어, 부산에 제5의과대학을 유치함으로써 부산을 △동북아 의료산업 허브도시 △암 치료 및 휴양도시로 육성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부산 제5의대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으로 △700병상 이상의 입원실을 갖추고, 암 치료까지 가능한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소아응급의료서비스와 필수의료 인력확충 등 지역 의료공백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 수립 등을 제시했다. 부산포럼 박수용 이사장은 “부산은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의료 인프라와 의료 인력이 부족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날 참석자들이 서명한 ‘부산 제5 의과대학 설립촉구 건의문’을 지방시대위원회 지방의료복지전문위원회 정근 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부산 제5의대 설립’이 성사될 수 있게 정부당국을 설득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방의료복지전문위원회 정근 위원장은 이날 “전국 의사 수는 16만3천명이고, 부산은 1만1천명으로 전체의 6.7%”라면서 “이는 서울 4만5천명 26.7%, 경기도 3만5천명 21.4%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 강조했다. 정근 위원장은 “인구 10만 명당 의사수를 비교해보면 서울은 466명인데 반해 부산은 356명으로, 광역시인 광주(376명), 대전(367명), 대구(367명)보다도 적었다”며 이날 부산시민사회단체의 ‘제5 의과대학 신설 촉구’ 당위성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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